사순절 28일차 성경: 마태복음 22:23-33, 제목: 산 자의 하나님
우리는 종종 나의 고정관념 때문에 주님의 일을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 생각을 주장하기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기도하며 생각해야하고 동시에 우리가 작은 예수로 살아가면서 우리의 믿음을 흔들기 위한 영적인 도전들이 끊임없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무너뜨리기 위해 간악한 방법으로 주님을 공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시험을 피하려하기보다 오히려 시험 중심에 들어가셔서 그 시험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처럼 영적으로 바로 서면 우리도 주님처럼 시험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공격하던 사두개인들은 당시 유대교의 한 당파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귀족 계급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성문화된 모세 율법만을 고수하였고, 바리새인들의 구전율법은 거부하였으며 그러기에 죽은 자의 부활이나 천사, 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주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한 것이 바로 부활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서 만일 사람이 자식이 없어 죽으면 그 부인을 동생이 부인으로 맞아들여서 후사를 세워야하는데, 만일 일곱 형제가 있어서 다 그런 식으로 후사가 없이 죽고, 또 마지막에는 그 아내가 이 일곱 형제와 다 혼인한 후에 죽게 되었다면 과연 이 여인은 부활시에 누구의 아내가 되겠는가, 이것이 그들의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수혼법이라고 불리던 이 관습은 사두개인들이 바리새인의 부활의 허구성을 공격할 때 종종 사용했던 질문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질문을 들으신 후에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말씀하시며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주님은 사두개인들이 적은 지식으로 남을 판단하려는 잘못된 의도를 아셨기에 그들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지식은 자기를 위한 것이지, 남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자기의 지식에 매여 하나님의 진리를 바로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두개인을 향하여 영적인 각성을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너희 신념에 매여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신념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결국 인본주의적인 신앙일 뿐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두개인들의 질문을 답하시면서 30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부활은 인간의 삶의 연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전혀 새로운 삶임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부활의 때, 우리는 이 세상의 인간적인 삶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천사와 같은 부활의 몸을 힘입어 자유롭게 살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결혼은 사실 원래는 하나님과 인간의 연합의 기쁨을 부분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 때 그 선물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온전한 영적인 연합을 통하여 영원한 삶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은 죽은 자가 아닌 산자의 하나님이시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계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증거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자의 하나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우리는 죽어도 사는 부활 신앙, 천국을 누리는 믿음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을 살아갈 때 하나님이 여러분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시고, 세상에 매였지 마시고, 주님의 주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누리십시오. 눈 뜬 장님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혀있으면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을 붙잡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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